푸에르토리코는 이날 만기가 도래한 5,800만 달러(약 680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했다. 푸에르토리코 만기 도래 채무 가운데 상환액은 62만8,000 달러(약 7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채무 만기일은 지난 1일이었으나 토요일인 관계로 상환기한이 자동으로 다음 영업일인 이날까지로 연장됐다.
푸에르토리코 정부개발은행(GDB) 관계자는 “이번 회계연도의 할당금이 부족해서 오늘 채무 전액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푸에르토리코는 디폴트에 빠진 첫 미국령으로 기록됐다.
앞서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다”며 디폴트를 예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디폴트가 푸에르토리코 정부 산하 공공금융공사(PFC)의 채무 불이행이라며, 아직 푸에르토리코에는 더 큰 디폴트 위험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에밀리 라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이 푸에르토리코의 광범위한 디폴트의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는 총 720억 달러(약 84조1,000억원)로 2012년 파산을 신청한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보다 4배나 큰 규모다. 이 가운데 정부 산하기관에서 발행한 241억 달러 상당의 채권은 채권단과 채무조정을 이미 끝낸 상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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