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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도심 살상극‥5명 사망ㆍ120여명 부상

벨기에 남동부 리에주 시 도심에서 무차별 살상극이 발생했다. 벨기에의 벨가 통신사는 13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께 총기소지 전과자인 노르딘 암라니(33)가 리에주 도심 생랑베르광장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수류탄 3발을 던지고 총을 난사해 5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날 생랑베르 광장 인근에서는 마침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려 많은 인파가 붐비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커졌으며,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 부상자를 123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범인 암라니는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 위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으며, 수사당국은 범인이 현장 부근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테러나 조직범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암라니는 이날 집에서 배낭에 수류탄과 공격용 장총 등을 넣은 채 나와 도심으로 걸어갔으며 광장 버스정류장 앞에서 배낭의 수류탄을 꺼내 터뜨리고 총을 쐈다. 그의 배낭 속에는 사용되지 않은 수류탄이 여러 발 남아 있었다. 현지 RTL TV방송에 따르면 암라니는 과거 약 20 차례 범죄 조사를 받았으며, 특히 지난 2007년 경찰이 로켓포와 AK-47 소총, 연사식 산탄총 등 무기 총 9천500점을 단속한 사건과 관련해 이듬해 약 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10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암라니는 이외 마약, 성폭행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이날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사건 직후 라에주 시 도심 전역의 통행이 차단되고 대중교통수단도 운행이 중단됐으며,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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