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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빌 게이츠

의회 "개성공단 집착하면 협상 깨질수도"<br>국무부·경제연구소도 회의적 전망 잇따라



굿바이!! 빌 게이츠 자선단체 전념 위해 "2008년 은퇴" 선언MS설립 30년만의 아름다운 퇴장에 찬사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빌 게이츠(50ㆍ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오는 2008년 7월 은퇴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MS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면서 IT 혁명을 주도해오던 ‘게이츠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 것. 게이츠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아내와 봉사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이에 대해 CNN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 일제히 ‘굿바이 게이츠’라는 제목으로 은퇴발표 소식을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앞으로 2년 후 개인적인 우선순위를 조정할 것”이라며 “아내와 함께 세운 자선단체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사람의 책상 위에 개인용 컴퓨터를 올려놓겠다는 꿈을 가지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설립한 지 30년 만이다. 그는 “막대한 재산에는 곧 엄청난 책임이 뒤따른다고 믿는다”며 “사회에 재산을 환원해 그것이 올바르게 쓰이게 하는 게 그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을 가졌고 소프트웨어와 내 일을 사랑했다”며 “정말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회장은 이번 은퇴 선언으로 지난 2000년 MS의 최고경영자(CEO)직을 스티브 발머에게 물려준 후 최고소프트웨어설계자(CSA)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그는 그러나 “완전히 은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장 겸 기술고문직은 유지하겠다”고 말해 MS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게이츠 회장의 업무는 현재 공동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레이 오지와 크레이그 먼디가 승계할 예정이다. 게이츠 회장은 “이번 변화를 준비해왔던 만큼 앞으로 MS의 미래는 전과 다름없이 밝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해 경영공백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의 ‘아름다운 퇴장’ 결정에 대해 세계의 주요 언론은 갈채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일상의 일부가 돼버린 윈도와 워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창조한 사나이 빌 게이츠’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CNN머니는 ‘굿바이, 미스터 게이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최고 부자가 봉사활동에 헌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게이츠 회장이 소프트웨어 왕국의 지배권을 양도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선사업에 전념하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MS의 상징인 게이츠 회장의 은퇴에 불안감을 표시했다. 15일 MS 주가는 전날보다 19센트 오른 주당 22.0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게이츠 회장의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5센트나 떨어졌다. 가뜩이나 구글과 야후 등의 경쟁업체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온 MS가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부담까지 안게 됐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분석기관인 캐리스의 팀 보이드 분석가는 “MS와 빌 게이츠는 ‘동의어’나 마찬가지”라며 “게이츠가 떠나고 나면 MS는 우리가 알던 회사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6/06/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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