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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신년 인터뷰] 평소 소탈한 행보로 파격… 단체장·국회의원 선거서 7연승

지난해 11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자매결연 체결을 위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이 지사는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에서 행사를 마친 뒤 대협곡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은시로 이동했다. 우한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의 은시 방문에는 주우한총영사가 동행했다.

그런데 이 지사와 함께 비행기에 오른 우한총영사는 바늘방석에 앉은 듯 안절부절 했다. 총영사는 관례에 따라 일등석을 이용했지만 이 지사는 수행원들과 함께 일반석에 앉았기 때문이다. 우한총영사는 몇 번이고 자신과 좌석을 바꿀 것을 제안했지만 이 지사는 끝내 정중히 사양했다.

우한총영사는 마지못해 일등석 승객에 제공되는 실내화를 이 지사에게 건네고서야 자리에 앉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민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다. 하지만 이 지사의 일반석 애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7·18대 국회의원 시절은 물론 심지어 지난해 2박5일간의 미국 출장길에도 일반석을 이용할 정도로 이 지사의 일반석 이용은 몸에 배인 습관이다.



이 지사가 일반석을 고집하는 이유는 경비를 아끼려는 의도도 있지만, 몸에 배인 소탈함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이 지사의 소탈함은 비행기 일반석 이용 뿐 아니라 평소의 행동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평소 즐기는 음식은 칼국수와 된장·김치찌개 등 서민식단 위주이고, 양복도 대부분 할인행사를 통해 구입한 중저가 제품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 식사를 할 때에도 일일이 앞 접시에 찌개를 덜어 주고 삼겹살을 직접 굽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다. 기초단체장 3선, 국회의원 재선에 이어 광역단체장 재선에 성공하는 동안 7번의 선거에서 전승의 기록을 세운 베테랑 행정가이자 정치인 이시종. 이 지사는 "몸만 편하면 뭣 하겠습니까. 스스로의 마음이 편해야지요"라며 한껏 웃고는, 앞으로도 한결같이 소탈한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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