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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비난 말아야" vs "北 4년전보다 더 위험"

美대선 부통령후보 TV토론

미국 공화당의 딕 체니 부통령과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 리저브 대학에서 TV 토론을 갖고 북핵문제, 이라크전, 동성결혼 등 국내외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체니 부통령은 케리 후보의 상원활동 경력 등을 물고 늘어지면서 부시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케리 후보가 이라크전을 잘못된 전쟁으로 규정하는 한 연합국들의 지지를 얻을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체니 부통령이 갈수록 늘어가는 미군 사상자수, 인질 및 참수사태 등은 거론하지 않는 등 이라크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솔직하지 못하다”면서 “이제는 케리 후보의 새로운 리더십아래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러에 대한 전쟁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체니 후보의 주장에 대해 “4년 전에 비해 북한과 이란은 더 위험해 졌다”면서 “북한은 과거 1~2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6~8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76년 부통령 후보 토론회가 시작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대선 변수로까지 작용하게 된 이날 토론회는 미국 유권자의 41% 인 4,2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토론에서 어느 후보가 우세했는지에 대한 판정은 조사기관별로 엇갈렸다. 토론 직후 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체니 부통령이 43%대 35%로 우위를 보인 반면 CBS의 여론조사에서는 42%대 29%로 에드워즈 후보가 우세했다고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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