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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침체 가속

3분기 기계수주 전기比 10.4%줄어 사상최악<br>민간기관선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전망도


일본의 3분기 기계수주가 역대 최대의 감소 폭을 보이는 등 일본 경제의 침체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10일 발표한 7~9월 기계 수주 통계에 따르면 기업 설비투자의 선행지표가 되는 선박ㆍ전력을 제외한 민간 수주(계절 조정치)는 2조8,752억엔으로 전기에 비해 10.4% 줄었다. 이는 지난 1998년 2ㆍ4분기에 기록된 것과 같은 감소폭으로,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함께 발표된 10월 공업기계수주도 지난해 10월에 비해 무려 40.4% 감소하며 2002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지난 9월의 기계수주는 지난 달에 비해 5.5% 증가하며 4개월 만의 증가세를 회복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 기업의 설비투자는 내년 중반까지 정체세를 보일 게 분명하다"며 "기계 수주의 약세가 해외 수요로부터 국내 수요로 까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가 3분기에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민간 기관의 예측 결과도 나왔다. NHK 방송이 이날 민간 조사기관의 예측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0개 기관 중 총 9개 기관이 3분기 실질 성장률을 0% 전후의 낮은 수준으로 관측했다. 특히 전체 조사치를 평균할 경우 물가 변동을 제외한 3분기 실질 성장률은 이전 분기에 비해 0.01%, 연율 환산시 0.04% 가량 축소,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일본 경제가 3분기에도 축소되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어서 실질적인 경기침체 국면에 해당한다. 이들 조사기관은 10월 이후에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며 수출과 개인소비 등이 한층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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