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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의원 "쑥스럽네"… 입법부수장 예우

국회의장 내정자 신분으로…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내정자인 김형오(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요즘 가는 곳마다 행보 하나하나가 겸연쩍다. 당 경선을 통해 집권당 몫인 새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지만 쇠고기 정국 탓에 한 달째 국회개원이 지연되면서 정식 국회의장에 선출되지 못했지만 입법부 수장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비공식 국회의장직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내정자 신분으로 당내 경선 후 국회에서 열리는 초선 의원들의 워크숍을 비롯해 각종 세미나, 국회모임 등에 초청돼 인사말과 특강 등 새 국회의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국회사무처로부터 국회 내 모두 업무에 대해 비공식 보고를 받고 있지만 결재권이 없어 곤혹스러운 처지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가는 곳마다 입법부 수장 대우를 하니까 내정자께서 부담스러우신지 행보 하나하나에 매우 많은 신경을 쓰신다”면서 “조속히 국회의장단만이라도 선출해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또 국회의장 비서실 구성이 어려워 공보와 정무ㆍ민정ㆍ의전ㆍ경호 등 20여명에 달하는 비서진의 역할이 김 의원의 국회 보좌진 1~2명에게 몰리면서 난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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