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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미 투자는 2배 급증

대선 앞둔 미국 연일 중국 때리지만…<br>기업 인수 69억달러 넘어<br>지방 군소기업은 투자 환영

다음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에서 '중국 때리기' 열풍이 거세지고 있지만 중국의 대미투자는 전년동기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영국계 인수합병(M&A) 정보업체인 머저마켓을 인용한 데 따르면 올해 3ㆍ4분기까지 중국ㆍ홍콩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규모는 6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3.7%나 급증했다. 최근 미국 의회가 중국 정보통신기기 업체인 화웨이와 ZTE가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보고서를 내는 등 정치권이 앞다퉈 중국 기업 때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중국의 대미투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미국 중앙정부의 감시가 느슨하면서도 경제여력이 여의치 않은 지방 군소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랄스그룹의 오리건주 풍력발전 투자를 불허하는 등 미국은 연방 차원의 중국 기업 진출을 깐깐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지방의 군소 M&A까지는 꼼꼼히 감시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법률서비스 전문업체 스콰이어샌더스의 마오통 변호사는 "중국 기업이 중앙정부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지방에 투자를 하며 수치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정치권의 레토릭(수사학)일 뿐 실제 미국 국민이나 기업인들의 반중감정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콩에 주재하는 미국 경제부 차관보 호세 페르난데스는 "중국의 대미투자는 대부분 환영 받고 있다"면서 "소수의 사람들만 반대 목소리를 낼 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가 내년에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선거가 끝나면 중국을 견제하는 움직임도 줄면서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마오 변호사는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규모가 내년에는 최대 80억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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