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분양예정 아파트가 2,000여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올 1월과 비교해 30%나 줄어든 물량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5개 단지 2,173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 공급물량 3,133가구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단 1곳이다. 이너스건설이 강북구 미아동 장안연립을 재건축해 짓는 71가구짜리 미니 단지로 일반분양분은 40가구다. 당초 1월 분양이 예상됐던 서대문구 아현1-2구역 아파트 분양은 6월로 연기됐다.
경기권 역시 일성건설이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외에는 공급 계획이 없다. 역시 203가구짜리 소규모 아파트다.
지방 대도시의 경우 중흥건설이 광주 우산동에서 869가구를 분양하며 부산에서는 대방건설이 명지동(737가구), 쌍용건설이 부곡동에서 324가구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아직 분양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아직 정책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대통령 취임 이후에나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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