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은 1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가 종전 자신의 설명과 달리 택시에서 이뤄졌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정 전 위원은 이날 새누리당 측에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과 관련, 당시 통화 정황에 착각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당시 나를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씨가 거짓말쟁이가 아니고 그의 말이 맞는다면 내가 착각한 것 같다"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엉겁결에 승용차를 직접 몰고 출근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정 전 위원은 승용차를 몰고 출근하며 금 변호사와 통화했으며 불출마 종용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당시 정 전 위원을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씨가 "(정 전 위원이) '안 원장에게 대선 출마하지 말라고 해라.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말했다"고 상반된 증언을 내놓자 곧바로 자신이 착각했다고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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