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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고용 깜짝 증가… 테이퍼링 속도 빨라지나

12월 24만명 늘어 13개월來 최대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회복세가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조사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이 23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의 22만9,000명(수정치)과 전문가 예상치 20만명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12년 11월 이후 13개월 내 최고치다.

세부적으로는 연말 휴가시즌으로 임시직을 늘렸던 서비스업종에서 17만명을 고용했던 것이 지표 상승을 이끌었다. 이외에 건설업에서 4만8,000명을 고용했고 제조업에서 1만9,000명, 무역 및 운송 부문에서 4만7,000명, 금융업에서 1만명이 각각 고용됐다.

ADP 측은 "고용이 미국 산업계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ADP 민간고용지표 호전에 따라 이달 10일 나올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월 수치가 20만3,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12월에 19만7,000명이 비농업 부문에서 새롭게 고용됐을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전문가들은 ADP지표 호조에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 예상치도 서둘러 높여 잡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속도를 낼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연준이 테이퍼링의 최우선 조건으로 고용시장 개선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월 85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올 1월부터 100억달러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95% 내외에서 거래되다 ADP 고용지표 발표 후 2.989%까지 급등(국채가격 하락)했다.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런던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363달러선에서 거래되다 지표 발표 이후 1.35달러까지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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