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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D-9] 11일 홀수·12일 짝수차 운행

G20 정상회의 자율적 2부제 시행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11~12일) 당초 계획했던 자동차 2부제를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자율’에 맡기기로 하면서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강제 2부제 시행도 신중하게 검토했으나 시민들의 자율적 참여를 부탁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송을 최대한 늘리는 만큼 가급적 승용차 사용을 자제해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자율 2부제에 따라 서울 전 지역에서 11일에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 12일에는 짝수인 차량이 운행하는 홀짝제가 시행된다. 정상회의 당일(12일)에는 매년 9월22일 열리는 ‘승용차 없는 날’ 행사가 자율 2부제와 연계해서 열린다. 서울시는 3년간 차 없는 행사를 통해 매년 교통량이 8.6~22%, 통행속도가 2.6~4.3%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량도 대거 늘린다. 서울시에서는 버스 예비차량 약 400대를, 경기도에서는 서울로 드나드는 버스 325개 노선에 예비차량 약 200대를 증차 운행한다.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과 전철에도 서울 9개 노선 임시열차 58편, 수도권 9개 노선에 임시열차 30편씩 증편된다. 출ㆍ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2.5~5분 간격으로 집중배차제도를 1시간 늘려 서울은 출근시 오전 7~10시, 퇴근시 오후 6~9시에 경기도는 출근시 오전 6~10시, 퇴근시 오후 6~9시에 버스를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택시부제도 없애 개인택시의 운행제한도 해제하기로 했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관공서의 출근시간을 10시까지 늦추는 시차출근제를 시행하고 민간에도 자율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경제단체들에게는 차량운행을 최소화하거나 연ㆍ월차를 쓰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서울 4개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동작)는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을 늦추고, 학원 영업시간 단축을 유도해 이동량을 분산시킬 방침이다. 경찰청은 지자체와 함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시계 진입지점, 주요 교차로, 골목길 등에 경찰 인력 등을 배치해 차량을 우회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상황에 따라 수도권지역 고속도로 톨게이트 부스도 조절하기로 했다. 김희국 국토부 2차관은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행사나 약속은 미리 조정해 불편을 최소화해 달라”며 “자율에 기반한 교통대책은 시민의 참여가 성패인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과 교통문화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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