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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성장엔진 광양만] 광양만권 '뉴 비전 2020' 뭘 담았나

율촌2·황금 등 6개 산업단지 개발

250억달러 유치·24만명 고용창출

올해 개청 10년을 맞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0년까지 광양만권역의 개발계획을 담은 '뉴 비전 2020'에서 250억달러 투자유치, 연간 1,200만TEU 물동량 처리, 24만명 고용창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율촌 제2산단과 세풍산단, 해룡산단은 미래성장 부품소재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집적화 종합단지로 조성한다. 갈사만 조선산단에는 올해 하반기에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이 들어서고 영국 에버딘대학교 분교 유치작업도 병행해 진행한다. 광양만권역의 양대 주력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정부의 대상사업 확정을 거쳐 오는 5월부터 관련 용역이 실시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외국인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더불어 부족한 산업단지 조기공급을 위해 율촌 제2산단, 황금·세풍산단, 갈사만 조선산단 등 6개 산단 15.2㎢(460만평)를 동시에 개발하고 지구별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특화전략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광양경제청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을 선언하면서 광양만권은 의료, 관광, 금융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경제청이 최근 미국 L.A지역 투자설명회에서 한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비즈포스트그룹과 순천 신대지구에 2억달러 규모의 종합병원 및 국제간호대학 설립 협약을 맺으면서 '뉴 비전 2020'은 이미 첫 단추를 끼웠다는 자체평가다.



비즈포스트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상반기 중 외국인투자 신고를 완료 후 한국 법인을 설립해 구체적인 투자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뒤 광양경제청이 자체 평가한 사업 진척도는 30% 가량이다. 그동안 광양 컨테이너부두와 배후단지, 해룡일반산단 제1단계 사업은 준공했고 율촌 제1산단과 신대배후단지는 분양률이 각각 76%와 98%에 이를 정도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151개 기업에 127억달러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3만2,000여개의 일자리도 새로 창출했다. 광양항 물동량은 최근 4년 연속 200만TEU를 달성해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등과 맞물리면서 권역 내 나머지 산단과 관광단지인 화양지구 개발사업이 지연되는 등 현안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때문에 개청 10년을 맞은 광양경제청은 '뉴 비전 2020'을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과 정책방향을 설정해 광양만권의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학계, 기업체 대표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를 최근 출범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그동안 투자유치 분야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된 자문기구와는 달리 광양경제청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정책 과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또한 차별화된 산단 개발 전략과 쾌적한 배후도시 조성 등 광양경제청의 당면 현안에 대해 수시로 자문을 하게 된다./박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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