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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가면… 미술의 향기에 취하고

평창비엔날레 20일 첫 개최<br>3050 신진작가 130명 작품 알펜시아리조트 등서 전시

평창비엔날레 대지미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일대가 올 여름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1회를 맞이하는 2013평창비엔날레가 오는 20일부터 8월 말까지 알펜시아리조트와 동해안 망상해수욕장에서 거대한 미술축제를 여는 것. 같은 기간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만큼 이 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클래식의 향연 속에서 멋진 미술 작품도 만나며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울 전망이다.

안광준 평창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은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인종차별, 환경 파괴 등을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통해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평창비엔날레의 주제를 '지구 하모니'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개인과 그룹을 포함해 총 130명의 작가가 선정됐는데, 30~50대 신진 작가를 대상으로 실험적이면서도 진정성이 살아 있는 작품을 위주로 선별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스틸을 주재료로 다양한 조각을 만들어온 강신영 작가, 늑대를 모티브로 작품 활동을 해온 박찬용 작가, 인간 군상의 본질을 꿰뚫는 작품을 선보여온 표찬용과 김지현 작가 등의 작품들이 알펜시아리조트 곳곳을 장식한다. 설치작가로는 박선기ㆍ하원ㆍ하진 등이 초청 받았으며, 그래피티 작업을 주로 해온 문무랑 작가도 이번 행사에서 만날 수 있다. 미디어 아트 초대 작가로는 조성현, 전우진, 김혜경, 강병수, 심영철, 유두원, 손여울 등의 국내 작가와 함께 캐서린 사라 영(필리핀), 마갈리(프랑스), 줄리엔 크리스펠-삼셀(오스트리아), 벤 톰슨(영국), 하네 유타무라(일본) 등 해외 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평창비엔날레는 강원도 대관령을 캔버스로 꾸며지는 2점의 대지미술이 눈길을 끈다. 알펜시아리조트 호수 위에 수백 개의 라이트 애드벌룬을 띄우는 한편 스키 슬로프 6개면 등 약 10만평 규모의 초록색 대지에 알록달록한 무늬를 설치해 '올림픽 오륜기'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문화 올림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우수한 작품들을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평창비엔날레부터 '아트뱅크 프로그램'을 운영, 심포지엄과 국민공모전을 통해 신진작가들의 우수 작품을 구입해 평창동계올림픽 때까지 보관하기로 했다. 아트뱅크에 보관되는 작품은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알펜시아 및 횡계 지구에 전시함으로써 대관령 일대를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게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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