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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벤츠 '천년왕조' BMW '왕정복고'

벤츠-더 우아해진 '뉴 E클래스'… 수입 중형 판매 1위 질주<br>BMW-디자인·플랫폼 모두 교체… 신형 '5 시리즈' 필사의 반격<br>

메르세데스-벤츠 뉴 E350

BMW 뉴 528i

아우디 A6

국내시장에도 수입차의 대중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더 이상 수입차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가 아니다. 올 들어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를 돌파했고 5,000만원 이하 중ㆍ저가 수입차도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내를 달리는 승용차 10대중의 1대는 수입차인 셈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구매력이 높은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6,000만원대로 과감히 가격을 낮추면서 수입차 시장 1위를 두고 자존심을 건 대결이 한창이다. 한편에선 지난해 엔고로 고전했던 일본업체들이‘가격 인하’를 주도하며 권토중래에 나섰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봄을 맞아 새로운 차종을 선보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벤츠의 수성이냐 BMW의 1위 탈환이냐.” 지난 4월 BMW가 새롭게 바뀐 6세대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벤츠와 BMW 간의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벤츠 E클래스의 주력 모델인 E300은 올 들어 3월까지 1,563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에 질세라 BMW 신형 5시리즈는 출시되자 마자 보름 만에 3,000여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8월까지 프리미엄 중형세단의 판매대수를 보면 BMW 5시리즈 2,499대, 아우디 A6 1,820대, 벤츠 E클래스가 1,051대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말 벤츠가 뉴 E300을 기존의 E280(7,390만원) 보다 480만원 낮은 6,910만원에 출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뉴 E300은 출시되자 마자 지난해 9월(689대) 단숨에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르며 종전까지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려온 BMW를 끌어 내리고 벤츠를 정상에 올려 놓았다. 그로부터 7개월 후 수입차 시장이 또 한번 출렁거리고 있다. E클래스의 역습에 일격을 당한 BMW 측이 신형 5시리즈로 반격의 카드를 뽑았다. 이 차는 기존 5시리즈의 디자인과 플랫폼을 모두 바꿔 다시 태어났다. 가격도 과감히 100만원 가량을 내렸다. 벤츠 E클래스를 의식해서다. BMW의 주력 모델인 528i는 경쟁모델인 벤츠 E300 엘레강스에 비해 180만원 가량이나 싸다. 고급 모델인 E350아방가르드와 BMW 535i는 모두 9,590만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돼 있다. 두 차량의 크기는 비슷한 수준. 다만 5시리즈의 길이가 4,899mm로 E클래스보다 3cm 가량길다. 높이는 146cm로 동일하며 폭도 5mm 차이로 거의 같은 수준이다. 실제 차의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5시리즈가 2,968mm로 E클래스 보다 10cm 정도 길다. 뉴 5시리즈가 7시리즈의 차체(플랫폼)을 공유했기 때문에 중형차급에서 가장 긴 휠베이스를 보유, 얼핏 보면 7시리즈로 보일 정도다. 디자인 면에서는 두 브랜드 모두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신형 5시리즈는 전면 그릴에서 후드로 이어지는 부분이 직각에 가깝게 변했다. 사람의 콩팥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키드니 그릴’은 앞으로 더 튀어 나왔고 안쪽 깊숙이 뻗었던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둥근 모양으로 7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후드는 BMW 로고 양쪽으로 시작된 두 개의 선이 전면 유리까지 이어져 역동성을 강조했다. 뉴 E클래스는 기존 ‘E클래스’의 디자인 특징인 ‘4개의 눈(동그란 모양의 헤드라이트)’을 각진 직사각형 형태로 바꿨다. 특히 램프가 인상적이다. 범퍼 아래 차폭등에는 8개의 LED 램프를 장착해 포인트를 줬다. 후면부 리어램프는 옆 라인까지 감쌀 정도로 길이가 길어져 우아함을 더했다. 주력 모델인 528i와 E300 엘레강스의 성능을 비교해 보면 출력은 전자가 240마력으로 9마력이 더 높다. 트랜스미션도 528i가 최근에 나온 만큼 8단 자동 스텝트로닉, 벤츠는 7단을 적용하고 있다. 연비는 각각 리터당 10.9km, 9.2km로 첨단 변속기 때문에 528i가 조금 앞선다. 인테리어도 각자 개성을 지녔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E300이 7인치 모니터를, 5시리즈는 10.2인치를 채택하는 화끈함을 보였다. 특히 5시리즈엔 동급 최초로 운전석에 앉아서 따로 계기판을 보지 않아도 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7시리즈에만 있었던 ‘서라운드 뷰 시스템’이 덤으로 채택됐다.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그것은 취향의 문제다. 두 브랜드 모두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BMW 5시리즈는 스포티한 감각을 중시하는 반면 벤츠 E클래스는 안락함과 우아함을 준다.
아우디 '혁명전야' A6 신규 모델 2종으로 도전장… 경쟁차보다 낮은 가격 책정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싸움을 지켜만 볼 수 없다." 아우디는 최근 잇따라 A6 신규 모델 2종을 선보이면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에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아우디는 지난 달 6일 A6 3.2 FSI를 출시하며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경쟁 모델 보다 더 높은 배기량의 엔진과 낮은 가격(6,710만원)을 무기로 앞세웠다. 지난해 5월 3.0 TFSI 콰트로를 내놓은 후 9개월 만이다. A6 3.2 FSI는 아우디의 대표모델 A6 라인업 중 3,200cc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이 탑재된 전륜구동 모델로 7단 멀티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장착돼 있다. 전장 4,927mm, 전폭 1,855mm, 전고 1,459mm의 뉴 아우디 A6는 전장이 기존 모델(4,916mm) 보다 약간 길어진 반면 오버행이 짧아 보다 다이내믹하다. 265마력, 33.7kg.m의 성능을 자랑하는 이 차의 연비는 10km/리터에 달한다. FSI 엔진은 지옥의 경주로 불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출전 5회 우승의 신화를 일궈낸 엔진으로 최강의 파워와 높은 효율성으로 유명하다. 아우디는 이어 지난 19일엔 기존의 A6 3.0 TFSI 콰트로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3.0 TFSI S-line(7,410만원)를 출시, BMW와 벤츠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 모델은 A6 3.0 TFSI 콰트로에 S-line 패키지를 장착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매력이 더해졌다. 이 패키지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프런트 범퍼 및 사이드 그릴, 크롬으로 마무리 된 안개등 하우징 등이 장착돼 더욱 역동적인 인상을 연출했다. 리어 범퍼의 다이내믹한 디퓨저 디자인과 날렵한 스타일의 트렁크 도어는 우아하면서 단단해진 뒷모습을 마무리한다. 양쪽 앞 펜더에는 S-line 로고가 삽입돼 있다. 트레버 힐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한층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A6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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