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부터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수색 범위를 넓혀가며 실종자 파악에 나섰다.
해경은 전날 침몰 지점 4~7마일 반경에서 시신 2구를 인양하고 3명을 구조한 데 이어 구명벌, 구명환, 구명조끼 등 유류품 일부를 발견했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정상적인 수색작업을 이루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후 아직까지 추가 생존자나 시신, 사고선박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조난 신호 발생 지점에서 사고 선박이 발견되지 않아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날이 밝자 경비함 11척, 항공기 5대를, 해군은 함정 1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해 모두 12척의 함정과 7대의 항공기가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수색반경을 넓혀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또 조류 방향과 유속을 근거로 표류 선박 등의 위치를 찾는 ‘표류 예측 시스템’을 활용,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도 넓히고 있다.
실종자들이 조류를 타고 일본 해상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수색을 요청했다.
이번 사고는 4일 오전 1시 19분 여수 거문도 남동쪽 63㎞(34마일) 공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몽골 선적 4천300t급 화물선 ‘그랜드포춘1호’가 침몰했다.
사고로 이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16명 중 3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11명은 실종 상태다.
한편 북한은 이날 ‘그랜드포춘1호’의 침몰사건을 확인하고 ‘유관 측들의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일 새벽 우리 국가해사감독국 아래 근해회사 선원들이 승선한 몽골 국적 무역 짐배(화물선) ‘그랜드포춘1호’가 중국 상해로 가던 도중 제주도 주변 수역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우리는 유관 측들이 국제적 관례에 부합되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구조사업을 진행하고 생존 선원들이 가족들에게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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