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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 회복국면 시사하는 실물지표
입력2005-04-28 17:05:15
수정
2005.04.28 17:05:15
통계청의 3월 및 1ㆍ4분기 산업활동동향은 우리경제의 최대 과제인 내수 회복세를 뒷받침해준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해준다. 지난달 생산ㆍ제품출하ㆍ도소매 판매ㆍ건설수주ㆍ설비투자ㆍ제조업 공장가동률 등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해 호조를 보였으며 1ㆍ4분기 전체로도 늘어났다.
이 가운데서도 내수의 대표적 지표인 도소매 판매의 증가세 반전은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지난달 도소매는 1.3% 늘어나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1ㆍ4분기 중 소매업이 1.2% 늘어나 지난 2002년 4ㆍ4분기 이후 무려 9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 고용ㆍ투자효과가 커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설수주가 크게 늘어난 것도 희망적이다.
3월 산업활동 동향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올들어 각종지표가 호조세로 나타나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적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설을 비롯한 공휴일수에 따라 산업동향도 오락가락하고 이는 지난 1ㆍ2월 경기지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기업들의 연말 성과급 등 특별상여금 특수 요인도 있다. 3월 동향은 이런 변수가 없어 경기판단에 보다 객관적일 수 있다. 따라서 3월에도 경기지표가 연초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경기회복이 추세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는 쪽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마음 놓을 수는 없다. 1ㆍ4분기의 상황개선은 정부재정의 집중투입에 힘입은바 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양상이 탄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그렇다. 더 큰 문제는 대외경제 여건 악화다. 세계경제 침체우려, 중국의 긴축정책과 위앤화 절상 가능성, 환율하락 및 고유가 등은 수출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
외부여건 악화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면 어렵사리 고개를 든 내수회복 분위기도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 해외여건의 단기간내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내수회복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활성화 유도, 종합투자계획의 차질 없는 시행 등 정책적 노력이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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