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극장 수리에 필요한 재원은 기업 후원을 통해 마련하겠습니다.” 지난 14일 임명된 신홍순(67ㆍ사진) 예술의 전당 신임 사장이 25일 저녁 서울 대학로의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LG패션 사장 등을 지낸 전문 경영인 출신 신 사장은 “올해 급선무는 지난해 12월 화재가 발생한 오페라 극장을 성공적으로 재개관하는 것”이라며 “11월까지 공사를 끝낸 뒤 12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리고 이후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3월 ‘그랜드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약 260억 원으로 잡고 있는 보수공사 비용과 관련 신 사장은 “은행에서 우선 200억 원을 대출했다”며 “60~100억 원은 보험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전경련 등 유관 단체와 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공사비용 27억 원을 후원한 국립극장의 ‘KB하늘극장’처럼 복구공사를 후원한 기업의 이름을 따 오페라하우스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동안 ▦ 책임경영제 강화 ▦ 중장기 공연 계획 수립 ▦ 고객만족 경영 ▦ 국제교류강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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