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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8월 25일] 중국의 위상 드높인 베이징 올림픽
입력2008-08-24 16:50:13
수정
2008.08.24 16:50:13
뛰고 달리고 차며 17일 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베이징올림픽이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15억 중국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을 뿐 아니라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를 달성함으로써 단숨에 스포츠강국으로 올라서게 됐다. 389명에 이르는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목표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데다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역도ㆍ태권도ㆍ양궁ㆍ수영ㆍ유도ㆍ사격ㆍ배드민턴ㆍ야구 등 여러 분야에서 선전한 결과다. 수영에서는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역도에서 장미란 선수의 세계 신기록 달성과 양궁 여자단체의 6연패, 남자의 3연패는 잊지 못할 쾌거다.
올림픽 막판에 한국야구가 강호 쿠바를 꺾고 세계 최강에 오른 것은 차라리 이변이다. 이와 달리 메달 밭이었던 레슬링의 부진과 찬밥신세로 전락한 축구, 육상종목의 부진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포츠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반한(反韓)’ ‘혐한(嫌韓)’ 감정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큰 부담으로 남는다. 중국에는 쓰촨성(四川省) 지진 때 누리꾼들의 무분별한 비방 등으로 야기된 혐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만큼 이를 불식하기 위해서도 국민들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중국인들은 한국과 일본팀이 대전하면 오히려 침략을 했던 일본을 응원할 정도다.
이런 점에서 오늘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은 큰 의미를 지닌다. 후 주석의 방한은 한중관계를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략적 협력관계’의 구체적 방안 마련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협력도 중요하지만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관계를 올림픽 후 중국의 변화에 걸맞게 새롭게 다지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네티즌들의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
올림픽 후 중국경제도 최대의 관심사다. 중국경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올림픽 후 경착륙설이 제기된 중국경제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물가급등, 주가 및 주택 값 폭락, 무역흑자 감소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전망이 밝은 편이 아니다. 중국경제의 경ㆍ연착륙 여부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선제 및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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