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이날 파리 도심에서 프랑스 시민과 함께 거리 행진을 벌이며 프랑스 주간지 테러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고 비이성적인 테러를 규탄했다.
이날 행진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세계 34개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파리 공화국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3㎞에 이르는 행진을 선두에서 이끌며 표현의 자유 수호 및 테러 추방에 대한 연대 의지를 천명했다.
거리행진 출발장소인 공화국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 수십만명이 집결해 ‘자유·평등·우애’와 ‘샤를리’ 등 구호와 프랑스 국가를 부르며 집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오후 들어 인파는 더욱 불어나 광장은 각국 국기와 구호판을 든 군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엘리제궁에 모여 있던 각국 지도자들은 대형 버스를 타고 집회장소로 이동해 군중의 박수를 받으며 광장에 입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를 규탄하고 공격받은 언론사인 ‘샤를리 에브도’에 연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사건 후 처음 맞는 일요일에 행사를 마련했다.
프랑스 정부는 집회를 위해 1,350명 군 병력과 550명 경찰력을 시내 곳곳에 배치해 불상사에 대비했다.
AFP는 이날 파리 집회 말고도 리옹과 보르도, 마르세유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도 6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 규탄 집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시민 1만명이 테러 규탄 집회를 여는 등 런던, 마드리드, 뉴욕, 카이로, 시드니, 스톡홀름, 도쿄 등지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렸다. /디니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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