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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안규백 민주당 의원 ‘국방부가 쩔쩔매는 야당의원’
입력2011-09-28 17:27:03
수정
2011.09.28 17:27:03
'국방부가 가장 쩔쩔매는 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의 안규백(50) 민주당 의원을 일컫는 말이다.
초선 비례대표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천정배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그는 4년째 국방위에 몸담으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전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선친의 피를 이어받아 정치적 감각과 균형감각, 대안제시 능력이 있다는 평을 듣는다. 국방부에서 두려워하면서도 인기가 있는 묘한 야당의원으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안 의원은 여지없이 두각을 나타냈다.
우선 특권층의 꽃보직과 병역특혜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대통령실 장차관급 인사 직계비속 중에서 병역의무(산업기능요원 제외)를 이행한 10명 전원이 행정ㆍ보급ㆍ정훈병과나 서울근교ㆍ후방부대에서 복무하거나 복무를 마쳤다"며 "병역회피 수단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하는 경우도 지난 2008년 2,697명에서 지난해 4,023명으로 50%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장병 복지에 관심이 많은 안 의원은 군 건물 10곳 중 3곳 이상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돼 있다고 질타했다. 반면 각군 참모총장들이 서울과 충남 계룡대에 1,000㎡ 규모의 관사를 마련해 최대 15명의 관리인원까지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 철수 추세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청이 군납식품 부문에 대한 대기업의 진출을 중소기업청에 건의한 사실도 찾아냈다.
국방전력 분야에도 메스를 댔다. 안 의원은 8월 한미연합을지프리엄가디언(UFG) 연습 중 육해군의 지휘통제체계(C4I) 데이터 전송 성공률이 각각 88%대에 그쳐 국방개혁안의 핵심인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이 검증됐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가 상륙작전 중 해수 유입으로 위험에 처하는가 하면 육군의 K21 장갑차의 왼쪽 공기주머니가 수상운행 중 찢어지고 독도함 함미에 장착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사격시 발사각도에 따라 갑판에 탑재된 아군 헬기에 총탄을 맞게 된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전력 분야나 장병복지 등 군이 잘못하는 것을 과감히 질책하고 대안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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