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끝난 미 대선이 올해 10대 뉴스 중 1위를 차지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편집인과 편집국장 등 155명을 대상으로 올해 10대 뉴스 투표를 실시한 결과 1위에 100표를 얻은 미 대선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오바마는 이번 대선 결과 확실한 승자이자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AP는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세계를 뒤흔든 경제위기가 49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국제유가의 급등락과 이라크 정정 불안, 베이징 올림픽 및 중국 스촨현 대지진(5월) 등이 3~6위를 각각 차지했다. 월가 대형 금융기관의 몰락에서 비롯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세계 증시 폭락과 주택 가격 하락 및 압류 급증, 미 자동차 3사의 파산 위기 등 나쁜 소식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로 비화하고 있다. 여성으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워싱턴 중앙정계에 급부상했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와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오바마 새 내각의 국무장관 지명자로 재기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각각 7위와 9위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8위에는 지난 11월 발생한 뭄바이 테러, 10위에는 러시아-그루지야 전쟁이 각각 꼽혔다. 러시아는 지난 8월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남오세티야를 침공한 그루지야를 자국 시민권자 보호를 명목으로 침입했다. 양 국간 충돌로 큰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러시아-미국 관계도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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