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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재국씨 숨겨둔 미술품 44점 추가 확보

전두환 추징금 43% 955억 환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과 관련해 장남 재국씨가 은닉한 미술품들을 추가로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노정환 부장검사)은 지난 14일 재국씨로부터 자진납부 형식으로 제출받은 미술품 44점을 경매에 부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일가가 지난해 9월 추징금 납부 의사를 밝힌 뒤 1,703억원 상당의 책임재산을 내놨는데 이번에 검찰이 추가로 은닉재산을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경매회사와 화랑 등을 상대로 일가의 거래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재국씨가 과거 매각을 시도한 미술품들이 현재까지 거래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재국씨를 추궁한 끝에 그림들을 받아냈다.



검찰이 확보한 미술품은 김홍주 화백의 작품 25점과 연천 허브빌리지에 소장된 작품 19점이다. 김 화백의 작품 중에는 세밀한 묘사로 유명한 대표작 '꽃 시리즈'도 4점 포함됐다.

전체 가격은 최소 5억원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이들 미술품을 일가로부터 확보한 미술품 가운데 아직 처분하지 않은 61점과 함께 다음달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특별환수팀이 미납추징금 집행을 위해 확보한 책임재산 1,703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환수된 금액은 전체의 24%에 해당하는 422억원이다. 여기에 특별환수팀 구성 이전에 집행한 533억원을 더하면 전체 추징금 2,205억원의 43%에 이르는 955억원이 국고로 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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