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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모터 단 달팽이… 행복전도사 부이치치… 다양한 동영상 자료로 공감 이끌어

■ 이모저모

계명대 학생들이 12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계명대 바우어관에서 열린 CEO 특강에서 한현준 대구텍 대표의 강연을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대구=권욱기자

"자존심이 무너지고 포기하려는 바로 그 순간이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전자공학과 4학년 권성경)

12일 오후 대구광역시 계명대 바우어관.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의 강연자인 한현준 대구텍 사장이 단 위에 올라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가자 학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해지기 시작했다.

한 사장이 손수 준비한 사진과 영화, 광고 영상 등 40여종이 넘는 다양한 비교자료를 제시하며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를 주제로 강의하자 학생들은 강의시간 내내 집중했다.

한 사장은 "대구텍을 아시는 분"이라는 질문으로 강의의 말문을 열었다. 강의실에 운집한 300여명의 학생들 대부분이 손을 들자 한 사장은 "지금은 모두가 아는 기업이지만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며 "부도위기를 딛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절삭공구회사로 도약한 대구텍의 역사 자체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물"이라고 학생들을 독려했다. 강의실 이곳저곳에서 이처럼 젊은이들의 도전을 격려하는 한 사장의 메시지가 이어질 때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강의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한 사장이 '도전과 혁신'의 메시지를 설명하기 위해 느릿느릿 움직이는 달팽이와 모터를 달고 날아가는 달팽이를 비교하는 동영상을 보여주자 강의실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어 동영상에서는 IMF 사태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위상이 소개됐다. 한 사장은 "지난 1990년대만 해도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은 바이어로부터 (방문하려는데) 풍토병 주사를 맞고 가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형편없었다"고 소개한 뒤 "반도체와 자동차·철강 부문에서 세계 수위 기업으로 오른 역사 뒤에는 선배들의 숨은 노력과 눈물이 있음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이 가장 열광한 것은 두 손과 두 발 없이 태어나 장애를 딛고 '행복전도사'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닉 부이치치를 소개하는 화면이었다. 한 사장은 "대학 졸업생들의 50%가 취업을 하지 못한 채 학교 문을 나선다"며 "자존심이 무너지고 포기하게 되는 순간 이 사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우렁찬 박수를 이끌어냈다.

패션디자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원(22)씨는 "'넘어진 채로 살 것이냐, 다시 일어설 것이냐를 지금 결정하라'는 부이치치의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며 "학점은 매우 낮았지만 두려움을 딛고 남이 스카우트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했다는 한 사장님의 말씀을 기억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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