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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낙인만은…" 금융사 구조조정 박차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 앞두고 BoA등 자본확충 안간힘

금융 부실에 시달리고 있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인력 감축ㆍ주식 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주요 은행들은 부실 은행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기 위해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한 푼의 현금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일본 소재 증권 자회사를 일본계 은행에 78억달러를 받고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최대한의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씨티그룹의 자기 자본을 증가시켜 미국 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잣대인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미 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크 결과, 최고 100억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주식 처분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힘을 쏟고있다. BOA는 340억달러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미국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나타났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5일 밝혔다. 중국건설은행의 지분 16.7%를 보유하고 있는 BOA는 이 중 3분의 1을 매각, 80억달러를 마련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미국 정부가 스트레스테스트를 받은 BOA에 얼마만큼의 자본 확충을 요구할 것인지에 달렸다고 FT는 분석했다. 소식통은 이번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19개 미국 은행들 가운데 약 10곳이 추가적인 자본확층이 필요하며 BOA의 추가 자본확충 규모가 가장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BOA는 지난 10월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12월 정부로부터 메릴린치 인수 대가로 추가적으로 200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었다. 대부분의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은행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결과 발표 다음날인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미국 당국은 씨티 그룹 등 주요 9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스트레스 테스트를 벌여왔다. 유럽계 은행들도 금융 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조정 및 현금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스위스의 UBS는 자산관리 부문에서 6,500명의 직원을 또 줄이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UBS는 이미 전세계 지점에서 5,000여명의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FT에 따르면 UBS의 자산관리 부문 인력 감축은 스위스에서 4,000명, 미주 대륙에서 2,500명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내년 1년간 40억스위스프랑(35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감축 규모는 UBS가 운영하는 모든 부문에서 총 10,000명의 직원을 감축키로 한 계획의 6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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