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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대책 통과 기대감에 경매 고가낙찰 '옛말'

정부가 8.31대책의 국회 원안 통과 의지를 표명하면서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하자 법원 경매시장도 덩달아 차분해지고 있다. 지난 달 8.31대책 입법이 지연되면서 반짝 인기몰이를 했던 강남.분당지역 인기아파트와 뉴타운 지역 물건이 잇따른 정부의 강경발언으로 고가 낙찰 사례가 줄고있다. 지난 5일 서울 동부지방법원 경매 5계에 나온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아파트 32평형(감정가 7억8천만원)은 1회 유찰돼 6억2천400만원에 입찰에 부쳐졌지만 단1명만 응찰, 감정가의 85.3%인 6억6천512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아파트는 문정 법조타운 조성과 송파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 등 인근지역의 개발 호재로 수십명이 경합해 고가 낙찰사례가 빈번했던 곳인데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뉴타운 지역의 열기도 한 풀 꺾였다. 지난 9월 말 21명이 몰려 1억4천860만원에1차 낙찰됐던 성북구 장위뉴타운의 30평형 다세대는 낙찰자의 포기로 6일 재입찰해1억1천67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첫 낙찰가보다 3천182만원 싼 금액이다. 인기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종전과 달리 감정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5일 성남지원에 나온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 라이프 아파트 58평형(감정가 8억원)은 3명이 참여해 감정가의 106.5%인 8억5천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앞서 지난 달 7일 입찰한 분당 구미동 무지개마을 건영 58평형은 최초 감정가(5억6천만원)보다 1억1천만원 이상 비싼 6억7천515만원에 주인을 찾아 낙찰가율이 120.6%까지 올랐었다. 6일 나온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 57평형도 낙찰가가 12억1천870만원으로최초 감정가(12억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대세 상승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비싼 고가 낙찰이 속출하지만 8.31대책의 입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매 응찰자들도 몸을 사리는분위기"라며 "집값이 불안한 만큼 감정가가 시세보다 싼 것만 선별해 응찰하는 게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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