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17세 청소년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포털 사이트인 야후가 최대 500억원 이상에 사들여 화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야후가 닉 댈로이시오(사진)가 개발한 모바일 뉴스 수집 앱인 '섬리(Summly)'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야후 측은 인수가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외신은 최소 2,000만유로(약 288억원), 최대 4,000만유로(약 5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섬리는 온라인 뉴스의 내용을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스크린 크기에 맞게 요약해 이용자가 스크롤을 이용하지 않고 단숨에 뉴스를 볼 수 있게 하는 앱 서비스다. 댈로이시오는 지난해 11월 벤처회사인 '섬리'를 세워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에는 할리우드 유명배우 애슈턴 커처, 홍콩 재벌 리카싱 등이 투자해 관심을 모았다. 지금까지 섬리를 내려받은 건수는 100만건에 육박한다.
영국 윔블던에 거주하는 댈로이시오는 "구글 검색을 하다가 방대한 정보가 축약돼 한눈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앱을 만들었다"고 영국 일간 이브닝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막대한 돈을 벌 수 있게 돼 꿈만 같다"며 "대금으로 나이키 운동화와 새 PC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의 명문사립고인 킹스칼리지스쿨에 다니는 댈로이시오는 중국어ㆍ라틴어ㆍ러시아어ㆍ프랑스어 등에도 능하다고 신문은 정했다. 그는 회사 매각 후 섬리 직원들과 함께 야후 영국법인에 정식 입사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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