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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기지 총격사건 직접원인은 '말다툼'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이반 로페스 상병의 직접적인 범행원인이 말다툼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지 사령관 마크 밀레이 중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수사관들이 여전히 로페즈의 정신건강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도 정신문제가 곧바로 총기 난사를 불러온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밀레이 중장은 “로페즈의 정신 상태가 직접적인 촉발요인이 아니다.”라면서 “수사관들은 부대에서의 격앙된 말다툼이 더 직접적인 촉발요인에 가까운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밀레이 중장은 말다툼의 원인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면서 비록 총격을 받은 군인중 1명 이상이 말다툼에 끼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로페스가 특정 군인들을 겨냥해 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수사관들은 믿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 전 밀레이 중장은 로페스의 정신건강이 “근원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생각을 바꾼 것이다.

그는 당시 ‘말다툼’에 대해 언급하면서 말다툼이 난사 사건 직전에 벌어졌다고만 말했을 뿐 더는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았다.

미 육군범죄수사사령부의 크리스 그레이 대변인은 말다툼을 벌였던 군인들이 총격을 받았다면서도 군은 아직 “구체적인 동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왜 일을 저질렀는지를 결코 알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페스의 아버지는 아들이 “조용하고 가정적인 남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내 아들이 제정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라면서 “그는 평소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로페스 상병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2008년 육군에 보병으로 입대해 2011년 이라크에서 4개월간 복무 후 트럭 운전병으로 보직을 바꿨다.

로페스 상병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지난달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폭력적이거나 자살 충동 경향을 보이지 않았고 잠을 못 자 수면제를 처방받았다고 존 맥휴 미국 육군장관이 3일 밝혔다.

지난 2일 포트후드기지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용의자인 로페스는 총기를 난사한 후 자살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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