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7·30 재보선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북부지역의 김포에서 일제히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세 몰이’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현장 최고위에서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에 대해 “김포와 인연이 단 ‘1%’도 없는 사람”이라며 “선거를 위해 김포에 온 사람을 뽑을지, 김포를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을 뽑을지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와 맞붙었던 김태호 최고위원은 김 후보를 ‘정치 철새’로 규정하고 공세를 가했다. 그는 “경남 지역민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린 분이 김포에 와서 일하겠다고 하면 김포 시민들께서 과연 믿어줄 수 있겠느냐”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맞서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현장 최고위에서 정치권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법을 처리해야 하는데 집권세력이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할 차례”라고 압박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이 아니라 과거의 대한민국을 지키려 한다”며 “이번 선거는 과거에 머무르려는 새누리당과 미래로 나아가려는 새정치연합 간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 최고위를 마친 여야 지도부는 오전 내내 김포 일대를 돌며 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경기 남부지역인 수원으로 이동했다. 김무성 대표는 수원병(팔달)·수원정(영통)·수원을(권선) 일대를 순회하며 최대 격전지인 ‘수원벨트’ 공략에 집중했다. 반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서울 동작을 지역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기동민 후보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수원 지역 유세에 이어 기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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