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들까지 나들이에 나서면서 주요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았다.
국립 대전현충원에는 오후 2시 현재 지난주보다 2,000명 가량 많은 1만여명이 몰려 조상의 넋을 기리고 산소를 둘러보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현충원 관계자는 “안장과 이장 수요가 평소에는 10위 정도인데 이번 주말에만 90위가 잡혀 있어 일손이 부족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원군 가덕공원지와 제천 천주교 공원묘지에도 각각 400여명과 150여명의 성묘객이 몰려 벌초로 봉분을 정리하고 술과 포를 올렸다.
이밖에 인천의 황해도민 묘지, 검단 천주교묘지, 영락공원을 비롯해 부산의 7개 공원묘지, 파주 용미리 서울시립묘지, 광주 영락공원, 전주 승화원, 창원 공원묘원, 춘천 경춘공원 등에도 예초기를 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성묘객과 함께 나들이객까지 몰리면서 경부고속도로 하행한 안성나들목∼천안분기점 29㎞ 구간과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분기점∼풍세요금소 17㎞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발안나들목∼서평택나들목 19㎞ 구간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송추 IC 진입로 1㎞ 구간에도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 정체 구간이 발생했고, 남해고속도로에서도 부분 정체가 이어졌다.
나들이객이 많이 이용하는 영동고속도로도 강릉방면 강천터널 부근에서 만종분기점까지 4㎞ 구간과 문막 부근 2㎞ 구간에서 차량들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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