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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인생을 걸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

뇌물수수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불구속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한 전 총리는 8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들어가기 위해 오후 1시4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는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표 최고위원 등 민주당 간부들이 한 전 총리와 동행했다. 한 전 총리는 공판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걸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흰 백합꽃을 들고나온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선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재판정으로 향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대한통운 곽영욱 전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모두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한 전 총리 측은 동일인물 2명을 포함해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곽 전 사장 등 31명을 증인으로 신청, 뇌물수수 의혹을 둘러싼 날선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오는 22일에는 뇌물을 주고 받은 장소로 알려진 총리공관에 대한 첫 현장검증도 진행될 예정으로, 내달 9일 선고에 앞서 이번 재판의 심리는 이르면 이달 26일께 끝날 전망이다. 한 전 총리에 대한 다음 공판은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11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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