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개월차 직장인이며 26세입니다. 이전에 직장생활하며 모은 자금을 어학연수비로 모두 사용해 현재 모아둔 자금은 없는 상태입니다. 매달 140만원 가량 받고 저축은 100만원 선에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용돈ㆍ차비로 40만원 정도 지출하고 남는 금액은 ▦단기저축 1년 만기 적금 5만원 ▦2~3년 만기 적금 50만원 ▦청약저축 5만원 ▦적립식펀드 30만원 ▦연금펀드ㆍ의료실비보험 10만원 가량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직업의 연봉 상승률이 빠른 편이라 연봉상승에 따라 장기적금을 70만원 정도로 늘리고, 2~3년 후 해지되는 적금 1,200만~1,800만원을 잘 운용해 보고 싶습니다. 어떤 상품이 좋을지 조언 부탁합니다.
A.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취업에 성공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취업과 동시에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급여의 약 70%를 계획하는 상담내용을 접하고 참으로 성실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첫출발을 내딛고 있는 의뢰인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금융 상품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인 재테크의 기본은 소득공제 상품입니다. 매년 초 직장인의 최고 관심사는 13번째 월급이라고 말하는 연말정산에 집중됩니다. 연말정산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의 경우 소득이 많지 않아 세제혜택도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소득이 늘어날수록 세제혜택은 커지고 기존의 소득공제 상품은 혜택이 줄어드는 추세이므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올바른 재테크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먼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소득공제를 받으며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연간 납입액의 40% 금액을 공제해주고 공제한도는 300만원입니다. 가입 때 세대주 및 무주택 여부에 따라 소득공제가 결정되며 무주택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요즘 남아도는 주택으로 청약문제가 많이 완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후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 청약을 위해서는 20대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후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연금저축은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금융상품 중 가장 많은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고 반드시 최소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해야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연금저축, 연금보험, 연금펀드 등이 있는바 가입자의 향후 계획에 맞는 종류로 가입을 권유합니다.
보장성보험의 소득공제는 해당 과세기간중의 보험료(저축보험 제외) 합계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공제한도는 연간 100만원입니다. 연금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비해서는 적은 편입니다. 부모님께서 과거에 불입하고 계시던 보장성보험이 있는 것을 모르고 이중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있으니 가입할 때 자세히 알아본 뒤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뢰인의 포트폴리오에서 볼 수 있듯 2013년에는 새로이 비과세 및 소득공제가 가능한 금융상품 2가지가 (재형저축, 장기적립식펀드) 출시될 예정으로 반드시 가입하길 권유합니다.
첫째 이자ㆍ배당 소득 비과세 상품으로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입니다. 이 상품은 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 또는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적립식 저축입니다. 연간 1,200만원(분기별 3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고, 만기는 10년입니다. 둘째 소득공제가 가능한 장기적립식 펀드의 부활입니다. 가입대상은 상기의 재형저축과 같으며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적립식 펀드를 대상으로 합니다. 납입한도는 연 600만원까지이고, 10년간 매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으로 5년간 의무보유를 하셔야 합니다.
올해는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인 청약종합저축과 연금저축(펀드/보험)에 납입비중을 최대한 늘려서 연말 정산 때 혜택을 보실 수 있도록 하고, 2013년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에 일정비중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새내기시절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의뢰인은 지금 출발선에서 재테크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하고 계십니다. 권유해 드린 금융상품 외에도 생활습관의 변화와 굳은 다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급여통장의 철저한 관리입니다. 금융기관마다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출시하는 금융상품 중 기본이 되는 상품이 급여이체 계좌입니다. 우대금리 등 기존 급여통장 혜택에 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의 사용도 권유합니다. 신용카드는 자칫 지출감각을 마비 시킬 수 있으므로 올바른 소비습관을 위해서라도 통장의 잔액범위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의 사용이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사용액의 20%를 소득공제 해주는 신용카드에 비해 사용액의 3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의 사용을 적극 권유 드립니다. 끝으로 이미 가입해 둔 금융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면 불이익이 발생하므로 유의하길 바랍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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