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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고심 끝에 17~18일 訪日 확정

이명박 대통령이 예정대로 오는 17~18일 일본을 방문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14일 청와대가 밝혔다. 최근 일본과 위안부 청구권 문제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청와대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17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동포간담회와 정상만찬에 이어 18일 노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간 나오토 전 총리가 재임 중이던 연초부터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희망했지만 간 전 총리가 지난 8월 사임하면서 이 대통령의 방일 논의가 지연됐다. 이번 방일의 경우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노다 총리가 지난달 18일 취임 이후 첫 외국방문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데 대한 답방의 성격이 강한 만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문제, 6자회담 등 현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방일 결정은 해경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선장에 살해당한 사건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대이란 제재 문제까지 불거지는 상황에서 방일마저 취소할 경우 외교적 난국에 봉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위안부 평화비를 설치한 것과 관련, 일본 관방장관이 유감을 표시하는 등 일본과의 관계에도 냉기류가 흐르고 있어 고심 끝에 방일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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