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조종 왕자가 털어 놓은 무서운 고백
아프간 근무 마친 英 해리 왕자 "목숨 구하려 적 죽였다"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28) 황자가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아군의 목숨을 구하려 탈레반 전사들을 죽였다고 말했다.
20주 간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해리 왕자는 이날 기자들이 적을 사살했느냐고 질문하자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빼앗았다"고 답했다.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로 아프간 남부 헬먼드주에서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근무한 그는 자신이 속한 비행 부대가 현지에서 출격했으며 대원들 모두가 상당량의 사격을 가했다면서 "이것이 출격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우리 편에 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게임에서 제외시킨다"고 덧붙였다.
해리 왕자가 아프간 주둔 영국군에서 복무함에 따라 그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전투지역에서 교전한 왕족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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