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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상인 뿔났다

"사전예약 없애고 주차요금 내려도 손님 없어"

지난 7월 1일 서울시의 롯데월드몰 주차제도 조정으로 사전예약제가 사라지고 요금도 주변 공영주차장 수준으로 인하됐지만, 소비자 유입량에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요금 할인 등의 혜택이 여전히 미비해 추석 대목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 상인은 서울시에 영업 정상화를 위한 주차요금 현실화를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롯데월드몰이 주차제도 조정 이후 잠실 일대 교통량 분석 및 방문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통량 증가나 정체는 미미한 반면 고객이 주차요금을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롯데월드몰의 사전 주차제도를 조정한 첫 달인 7월과 이전인 6월의 잠실역 사거리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혼잡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교통량 변화는 거의 없었다. 주차제도 조정 전인 6월과 조정 후인 8월의 평일 및 주말의 시간대별 주차대수 현황을 봐도 6월 대비 8월 평일 및 주말 주차대수가 소폭 늘었으나 하루 최대 수용 대수의 14% 정도 수준에 머물렀다. 차량이 많이 몰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도 롯데월드몰의 주차대수는 전체 수용 가능 대수의 30%도 못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방문객 저조의 원인은 주차요금에 있다는 게 롯데월드몰 상인의 주장이다. 롯데월드몰의 입점 상인들은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현실적인 주차요금 조정이 필요하다"며 지난 10일 서울시청 민원실을 찾아 870여 명의 서명을 담은 주차요금 현실화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롯데월드몰의 주차요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는 10분당 800원이다. 반면 길 건너편 잠실 롯데백화점은 쇼핑요금 영수증을 제시하면 주차료를 감면해주고 있지만 롯데월드몰은 쇼핑 금액에 관계없이 주차료를 내야 한다. 불합리한 주차요금 체계로 쇼핑몰 이용 시민들의 불편과 경제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만큼 롯데월드몰 주차장도 주차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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