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국제환율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고든 브라운 IMF 정책운영위원회 위원장(영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2007년 봄 연차총회’에서 “세계적인 환율감시체제를 강화하고 현대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드리고 데 라토 IMF 총재 주도로 이뤄질 국제환율 감시체제 개혁이 ‘근본적인 환율 불균형’과 전세계 자본 흐름의 급격한 증가 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IMF가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환율감시 강화와 관련한 행동이 조속히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또 “회원국들의 환율정책에 대한 확고한 감시를 실행하는 것이 IMF의 핵심 기능”이라면서 국제환율 감시체제 개혁은 유동성이 미흡한 환율체제처럼 시장의 힘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강력한 감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라토 총재는 그러나 “국제환율감시체제 개혁이 회원국들에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기보다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각국의 특수 상황을 감안하고 경제상황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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