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모든 계파를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 진용을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선대위 구성과 운영은 신당 창당 후 계파를 초월한 ‘화학적 결합’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안 대표와 ‘불안한 동거’를 해온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인 문재인 의원의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가 주목된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선대위 구성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최고위원이 보고한 내용은 김·안 ‘투톱’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대선주자 출신 인사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2+5’의 7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다.
당의 한 관계자는 “7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이 각각 역할분담 등을 통해 조화를 이루며 지지층 결집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안은 또 새정치연합 소속 상임위원장을 선대위 고문단에 포함하고 선대위 산하 각 조직에는 안 대표측 인사들도 함께 참여하는 것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양 최고위원에게 “당의 모든 인적 자원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른 고려사항 없이 선대위를 구성해달라”며 탈(脫)계파 및 당내 단합을 강조한 뒤 “가능한 한 빨리 구성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 무(無)공천 여부에 대한 최종 방침이 결정된 이후 이르면 금주 안으로 선대위 구성을 완료,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와 관련, 시기상조론을 펴며 ‘백의종군’ 입장을 편 바 있어 그의 최종 입장이 선대위 구성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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