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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법률대상' 민병수씨 수상

"여생을 동포사회 위해 일할것"


“여생을 동포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재미형사법 전문변호사인 민병수(76ㆍ미국명 윌리엄 민ㆍ사진)씨가 15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 법률대상’을 받는다. 재외동포로는 처음이다. 대한민국 법률대상위원회(공동위원장 조순형 의원, 김일두 변호사 외 6명)는 13일 민 변호사를 ‘해외동포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 변호사는 “15세 때 떠나온 고국을 늘 생각하며 살았지만 크게 공헌한 적이 없는데 큰 상을 줘 고맙다”며 “여생을 동포사회를 위해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5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그는 “고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변호사가 된 두 번째 한국인이었던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초대 총영사를 지낸 고(故) 민희식(1895~1980) 선생의 셋째로 태어나 라번대학을 졸업한 후 글렌데일 유니버시티에서 법률공부를 해 1975년 변호사가 됐다. 그는 ‘한인이 한인을 고소하는 것은 맡지 않겠다’는 것과 ‘돈 버는 것보다 사람을 도와주는 변호사가 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왔다. 한미변호사협회 제3대 회장을 지낸 그는 센트럴 라이언스 클럽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시작했다. 지미 카터 대통령 때 민주당 대통령 자문위원을 지낸 것을 비롯해 LA미주한인재단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LA시와 카운티, 캘리포니아주와 연방정부가 1월13일을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로 정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한편 제2회 대한민국 법률대상 수상자는 민 변호사를 포함해 박근혜 의원, 김용준 변호사, 김철수 서울대 교수, 이훈규 변호사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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