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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우리 그림 쉽게 감상하는 법

■ 옛 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

■ 윤철규 지음, 토토북 펴냄


“고양이는 중국어로 ‘마오’라고 하고 나비는 ‘띠에’라고 해. 그런데 중국에서 나이 많은 노인을 가리키는 ‘마오띠에’라는 말과 발음이 같거든. 그리고 패랭이꽃에는 장수를 축하한다는 뜻이 있지. 고양이, 나비, 패랭이꽃을 그린 이 그림은 김홍도가 어느 나이 많은 노인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라고 추측할 수 있어.”

조선의 천재화가 김홍도가 그린 ‘황묘농접(오른쪽)’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다. 아무런 설명없이 그림을 보면 그저 고양이 한 마리가 날아가는 나비를 쳐다보는 평범한 풍속화에 불과하지만 숨어있는 속 뜻을 알고 나면 그림을 이해하는 눈은 달라지게 된다.

한국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서울옥션 부회장을 지낸 윤철규 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가 우리의 옛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고 그 속에 숨은 뜻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차근히 안내한다.



책은 옛 그림을 감상하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시작으로 산수화, 초상화, 풍속화, 화조화와 민화 등 작품을 장르별로 구분해 옛 그림을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윤 대표는 “우리 그림을 이해하려면 동양화가 중국에서 조선시대로 어떻게 전해졌는지 그리고 그림의 구조와 탄생과정 등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해야한다”며 “만약 이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감상법만 듣는다면 재미는 있을지 몰라도 이내 관심이 식게 마련이다. 오랫동안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을 묵혀가면서 그림을 읽고 안목을 키우려면 기본기를 익혀야 한다”며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책은 장르별로 대표작을 소개하고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편안하게 풀어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다 읽고 나면 우리 그림이 한결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꽃피는 봄날 아이의 손을 잡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함께 가 볼 요량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이 달라질 것이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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