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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협 시한 D-2인데… 여야, 노사이슈 대립 격화

"임금피크제 빼면 개혁 불가능"… 김무성, 새정연·노동계 압박

"당정 개혁안 勞없고 使만 있다"… 문재인은 與 주장에 맞대응

정부가 제시한 노사정 대타협 시한인 10일이 다가왔음에도 불구, 노동 이슈를 둘러싼 여야 대립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정치권이 말싸움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이 노사정은 계속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금피크제 도입과 해고조건 완화를 빼면 노동개혁은 불가능하다"며 야권과 노동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노동계는 임금피크제는 '임금 삭감'으로, 해고조건 완화는 '손쉬운 해고'로 표현하며 반대하고 있다.

여권의 압박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부·여당의 노동개혁에는 노동은 없고 기업만 있을 뿐"이라며 맞섰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여당 대표가 노동자와 노조를 적대시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면서 그게 노동개혁이라고 우긴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CNN에 (일부 노조가) 경찰을 쇠파이프로 두드려 패는 모습이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가 우리에게 투자를 하느냐. 경제에 미치는 패악은 상당하다"고 말한 뒤 이 발언을 뒤늦게 취소한 바 있다.



4일 김 대표를 겨냥해 '쇠파이프'를 거론하며 막말을 했던 이용득 새정연 최고위원은 이날 김 대표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CNN이 한국 노사분규를 보도한 것은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 이후 한 건도 없었다"면서 "사회의 주역이었던 노동자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마시고 필요하시면 저와 맞짱토론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대표는 "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고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용득 최고위원에 대한 새정연 지도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노사정뿐 아니라 정치권마저 서로 뜻이 다르니 배가 표류하는 정도가 아니라 산으로 가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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