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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내게 무슨 욕심이 있겠는가”

감성 표현으로 심경 토로… 정윤회·박지만 실명거론 “갈등설 말 안돼”

박근혜 대통령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으로 국정이 흔들리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다른 욕심을 낼 이유도 없고 욕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오로지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행복하고 세계 속에서 신뢰받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저에게 겁나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 동안 정윤회 사태와 관련해 강경하고 단호한 어조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박 대통령이 감정적인 단어와 감성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민심을 자극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과 함께 ‘나라 잘 만들어보자’하는 마음으로 살기 때문에 흔들릴 이유도 없고 절대로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도 저의 진심을 믿으시고 흔들리지 마시고 한 마음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모두 언젠가는 세상을 떠야 되고 이 일도 마쳐야 되는데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안 하고 뭘 하겠어요”라며 “저는 오로지 그 목적 하나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윤회씨와 박지만씨 부부를 모두 실명으로 언급하며 “정씨는 이미 오래 전에 내 옆을 떠났고 전혀 연락도 없이 끊긴 사람”이라며 “역대 정권의 친인척 관리를 보고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전에 곁을 떠난 사람과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는 사람이 갈등을 빚고 국정 전횡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런 일은 없으니 새누리당에서 자신감을 가지라”며 지도부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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