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광규(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인천 태생인 고인은 1960년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오스트리아 빈 시립대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 인류학과에서 교수를 지냈다.
'재일한국인' '재미한국인' '세계의 한민족' '러시아 연해주의 한인사회'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재외동포학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재외동포학계의 선구자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2003년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돼 3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재외한인학회 회장, 세계한민족포럼 상임공동대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등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희 단국대 명예교수와 이용식 전남대 교수 등 4남이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은 26일 오전8시. (031)78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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