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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차' 디자인 선호도 희비 엇갈려… 국산차 '찬밥', 수입차 '불티'

‘삼엽충’ 연상 쏘나타 과거로 회귀…수입차는 알록달록 독특한 외관에도 인기


'튀는 차' 디자인 선호도 희비 엇갈려… 국산차 '찬밥', 수입차 '불티' 국산차- 무난한 세단형 선호로 외면, 수입차- 개성 중시 성향 소비자 몰려"삼엽충 연상" 거부감에 2012년형 쏘나타는 전면 디자인 과거 회귀, 벨로스터도 실적 저조미니쿠퍼·뉴 비틀 등 꾸준하게 인기몰이, 예약 판매중 큐브는 벌써 1000대 육박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자동차 시장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차량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매실적이 대조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국산차는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해 '튀는 차'가 찬밥 신세인 반면 수입차는 나만의 개성이 중시하는 구매성향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쏘나타(YF)의 상반기 판매 성적은 전체 모델 중에 4위에 그치고 있다. 6개월간 4만2,119대나 팔았지만 자사의 아반떼(MD), 그랜저(HG), 뉴모닝은 물론 동급의 기아차 K5에도 뒤진 것. 현대차는 무려 12년간 국내 판매 1위를 유지해 온 쏘나타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는 것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가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성능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외면 아닌 외면을 받는 것을 두고 상당수는 급격한 디자인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은 '삼엽충'을 연상시킨다며 거부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옆면의 심한 굴곡도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다. 현대차의 디자인 담당자는 "미국에선 호평을 받지만 국내에선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데, 잊혀진 디자인보다 비난받는 디자인이 낫다고 본다"며 "발상의 전환을 한 최초의 차로 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2012년형 쏘나타에선 전면 디자인을 간소화하며 과거 디자인으로 한발 물러섰다. 현대차가 신개념 차량으로 내놓은 벨로스터 디자인도 아직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하다. 성능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는 무난한 외관의 아반떼가 잘 팔리는 게 이를 대변한다. 하지만 벨로스터는 앞으로 국내 자동차 디자인의 변화를 선도할 모델로 주목받고 있어 아직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 차량 외에도 국내에서 그동안 출시된 차량 중에 이른바 '튀는' 디자인은 크게 사랑받지 못했다. 쌍용차의 로디우스, 액티언 등이 그랬다. 반면 수입차 시장에선 사정이 판이하다.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욕구가 강한 수입차 구매자들은 오히려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요소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고 강한 차'의 대명사가 된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국내 시장에서 갈수록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미니쿠퍼가 974대 팔리며 수입차 판매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미니 전체의 판매량은 2,307대에 이르고 있다. '딱정벌레'라고 불리는 폭스바겐의 뉴 비틀도 알록달록한 색상과 독특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3,264대(카브리올레 포함)의 누적 판매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예약판매를 시작한 닛산의 큐브는 벌써 예약자가 1,000명에 육박한다. 독특한 디자인에 넘치는 실용성, 파격적인 가격까지 더해 인기 몰이 중이다. 큐브의 인기 역시 수입차라는 점을 빼고 설명할 수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디자인 담당자는 "한국인은 남들에게 주목받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성향이 있어 무난한 세단형에 색상도 무채색 계열을 선호한다"며 "하지만 골프나 i30가 외관이 비슷한데도 선호도가 다른 것을 보면 디자인 외에도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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