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어닝시즌에서 미국 대형은행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대량 감원 등 구조조정이 일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려는 월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1ㆍ4분기중 101억달러 매출에 23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이지만, 순이익은 7% 늘어났다. 버진미디어의 리버티 글로벌에 대한 매각을 주관하는 등 투자은행(IB) 부문 매출 증가의 효과가 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1ㆍ4분기에 순익 26억2,000만 달러(주당 20센트)를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 6억5,300만 달러(주당 3센트)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순익 22센트에는 못 미쳐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씨티그룹의 1ㆍ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210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29% 상승한 주당 1.23달러를 나타냈다. 자산기준 1위인 JP모건체이스는 1ㆍ4분기 순이익이 65억3,000만달러(주당 1.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49억2,000만달러·주당 1.19달러) 대비 33% 증가한 것이다. 웰스파고 역시 이번 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3% 오른 49억3,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 이익은 0.92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0.88달러를 웃돌았다. 이들 은행들은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모기지 대출 증가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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