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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국하며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안철수 "국민의 사랑에 보답할 방법 고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후 투표소를 나서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박서강기자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19일 대선 투표를 마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4시10분께 인천공항 출국장에 조광희 비서실장, 허영 비서팀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흰 와이셔츠와 검정색 코트 차림에 짐은 노스페이스 백팩이 전부였다. 사전에 삼성동 공항터미널에서 수속을 마치고 왔다고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손을 흔들고 출국장 게이트안으로 홀로 들어갔다. 부인 김미경 교수와 딸 안설희 씨는 다른 게이트를 이용해 안 전 후보와 함께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미국에서 한두달 이상 체류하며 향후 행보를 구상할 계획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전 후보의 비행기 출발 시각인 오후 6시10분 대선 결과와 소회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안 전 후보는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란다”며 “도착해서 소식을 듣게 되겠지만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다. 주인에게는 승패가 없다.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안 전 후보는 오전 9시13분 자택 인근 용산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한강로동 제4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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