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현 대사의 후임이 될 김 내정자는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3년 만에 첫 군 출신으로 중국 대사에 부임하게 된다. 국방부 장관 출신이 영국·이탈리아 등의 대사를 지낸 적은 있지만 4강 대사를 맡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김 내정자가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해 외교·안보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중국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한 경험이 있는 점을 감안해 주중 대사로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위기관리센터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반박성 해명을 내놓으면서 책임회피 논란의 중심에 섰다가 지난해 5월 전격 물러났다. 김 내정자가 현직에서 물러난 지 1년도 안 돼 다시 중국 대사로 기용되는 것을 두고 야권 등에서의 비판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정기공관장 인사에서 주러시아 대사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현 주러 대사의 후임으로는 외교부 고위간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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