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올해 3~5월 전국 21개 지역에서 대기 중의 고체나 액체 입자물질을 통칭하는 ‘에어로졸’의 광학두께가 평균 0.49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일본 교토 0.36, 미국 워싱턴 0.32에 비해 최대 50% 이상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53으로 가장 높고 백령도가 0.40으로 가장 낮았다. 광주ㆍ부산ㆍ목포ㆍ군산(0.47)도 대기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릉(0.42), 공주(0.45)는 에어로졸이 비교적 적었다.
에어로졸의 광학두께는 가시광선 영역의 빛이 에어로졸에 의해 얼마나 산란 또는 흡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로, 대기 중 에어로졸이 많을수록 값이 크다. 청정지역은 0.02, 대기오염도가 높은 중국 베이징은 0.8 수준이고, 황사나 산불이 발생한 경우 3∼5까지 올라간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도 전국 주요 지점의 에어로졸 광학두께를 측정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에어로졸 입자를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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