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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란산 석유금수 합의 실패

이란ㆍ시리아 에너지 산업 등 추가 제재엔 합의

유럽연합(EU)이 1일(현지시간)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에 합의에 실패했다. EU 외교ㆍ국방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추가 제재조치로 석유 금수를 논의했으나 그리스의 반대로 무산됐다. 알랭 쥐페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란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가 금수조치에 반대해 일단 유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쥐페 장관은 그러나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로 인한 그리스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추후에도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를 재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 EU는 이란 시위대의 영국대사관 난입 점거에 대해 경고하는 차원에서 이란 정권과 관련 있는 개인과 기업을 추가로 제재 대상 명단에 올리기로 합의했다. EU는 그동안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개인 37명, 143개 기업과 기관 등에 대해 자산동결과 EU 역내 여행금지 등 제재조치를 취했다. 추가 제재 대상 명단은 2일 EU 관보에 게재된다. EU 관리들은 이슬람공화국 이란해운사(IRISL)와 이슬람혁명수비대공사 휘하의 기업과 주요 간부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장관들은 또 이란 에너지와 운송 분야, 금융 시스템 등에 대한 제재를 내년 1월 회의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시리아 정권의 민주화 요구 시위 유혈탄압과 관련해 개인 12명과 11개 기업ㆍ기관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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