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울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한-카타르 양국은 전날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통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등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먼저 울산에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카타르가 석유저장시설 활용과 울산 남항개발 프로젝트 공동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국과 카타르 석유공사가 추가 논의와 함께 실사 작업도 진행한다. 카타르는 국내 LNG의 30% 이상을 공급하는 중요 에너지 공급국이다.
이번 조치는 이달 초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맺은 주요 양해각서(MOU)와 협정 등 성과를 구체화한 것이다.
카타르의 실제 투자가 이뤄지면 오일허브 울산 북항(1단계)에 쿠웨이트가, 울산 남항(2단계)에 카타르 자본이 참여하게 돼 대규모 오일달러 유치로 오일허브의 조기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쿠웨이트 정부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1단계(북항) 참여에 원칙적인 의견 접근을 본 상태로 석유 저장시설 설치와 비축, 석유 매매(트레이딩) 등에 쿠웨이트 석유회사의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
북항 사업은 세계적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과 중국의 시노펙에 이어 중동의 산유국인 쿠웨이트 업체까지 참여가 논의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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