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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제2 휴대전화 생산기지 확정

타이응웬 성 옌빙공단 50㎢ 부지 임대계약 체결<br>세계 최대 박닝공장보다 더 커…베트남, 최대 생산기지 부상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의 2번째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북부 타잉응웬 성을 확정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은 북부 타이응웬 성의 옌빙공단 관리업체측과 총 50㎢ 규모의 공장부지 임대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옌빙공단 부지는 현재 세계 최대인 박닝공장보다 큰 규모로 삼성전자가 베트남을 최대 투자처로 지목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닝공장은 현재 연간 1억5,000만대 가량의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만 2만4,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부상하게 됐다.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타이응웬 성 옌빙공단 부지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들이 사용할 계획이다.

타이응웬 성은 현재 공사중인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가 2015년까지 예정대로 완공될 경우 노이바이국제공항, 항구 등 주요시설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투자여건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옌빙공단의 삼성전자 투자규모는 공식 확정되지 않았으나 약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또 현재 박닝 성에 자리잡은 기존의 옌퐁공단 생산공장에도 추가 투자를 단행, 전체 투자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5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체 베트남 투자는 2개 생산시설에 모두 22억달러로 크게 늘어난다.

삼성전자 생산법인(SEV)은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 호조로 124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 베트남 제1의 수출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는 베트남의 전체 수출 1,146억3,100만달러의 10%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베트남이 20년만에 첫 무역흑자를 달성하는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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